[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돌도 안 된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청주 홍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원구 한 어린이집 A(25)교사가 만 1세 여자 원아를 학대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는 지금 팔이 빠지고 골절돼 깁스를 하고 있는데,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다쳐서 온 게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여교사가 아이의 양손을 잡고 들어 올려 옆 매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아이의 팔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에게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교사가 아이를 때리는 등 학대 장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와 놀아주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아동학대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최근 2개월치 CCTV 화면을 확보해 학대 정황이 있는지 분석하고 다음주중 해당 여교사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