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사진 포털 인용)     © 김수빈



[뉴스브라이트=김수빈]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이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의혹으로 인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 간판마저 떨어지게 됐다.
이미 알려진대로 지난 4월,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기업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수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해 오면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역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1차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초, 롯데케미칼 측은 녹색기업 심사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자진 취하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자진 취하'가 아닌 '지정 취소'라는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나마 1개 뿐인 롯데케미칼 녹색기업 현판이 탈락될 조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6년 8월 19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 지정을 받은 후 올 8월 18일이 만료기간이다. 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까지 받으면서 재지정이 어렵게 되자, 지정 취소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한 일련의 자구책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사건 사고는 지난해부터 연이어 터지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지자체, 정부의 눈총을 받아 왔다.
7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측에서 이달 18일 만료되는 "지난 사고(수질자동측정기 조작 사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녹색기업 재지정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알렸다.
환경청 담당자는 "일단 녹색기업 자진 취하서를 접수는 했지만 이를 수리할 지, 지정 취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자동측정기 조작 사건이 영산강환경청에서 1차 수사 후 현재 검찰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사고 일지
▶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화재에 '사망' 사고까지
지난해 3월 14일에는 롯데케미칼 LVE(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공장에서 연이어 2건의 사고가 터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LVE4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낮 12시 35분경 같은 회사 EPDM 공정의 합성고무 제품 포장시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롯데케미칼 1·3공장 전력계통에 '이상'


올 2월 7일에는 롯데케미칼 1.3공장이 긴급가동정지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롯데케미컬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자체 전력계통의 문제로 인한 정전사고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2공장을 제외한 에틸렌공장과 폴리머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가동중단으로 배관 내부의 원료가 자동 연소되면서 큰 불꽃이 일어났다.

▶ 여수산단 대기업 대기오염물질 측정 '조작'


4월에는 전남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 한화와 같은 혐의가 드러난 대기업 외에도 롯데케미칼 등 일부 대기업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시 사건 이후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은 롯데케미칼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를 검찰로 넘겨 현재 막바지 조사가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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