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음식 중에서 선호도 1위가 돼지고기라 해도 이견은 없을 것 같다. 어느 자리에서나 삼겹살을 구워 먹고 버릴게 하나 없을 정도로 모든 부위가 다양한 음식에 넣어져 우리의 입맛을 살려 주고 있다. 특히 여름철 돼지고기는 입맛을 돋워주고 인체의 음기를 안정을 시켜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돼지고기의 친근함은 집 '가(家)' 자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갓머리 밑에 돼지 '시(豕)' 자가 들어 있는 걸 보면 고대에는 집집마다 돼지를 키웠다는 근거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또 돼지는 인간이 먹다 남은 온갖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잡식성으로 사람의 똥을 먹이로 잘 먹는 가축은 돼지뿐이다. 돼지가 주는 풍요로운 맛의 기억이 수 천 년 동안 동아시아 문화권에 내려오고 인간에게 주는 영양분과 풍요의 상징이었다. 하물며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고 재물이 들어오는 좋은 꿈으로 해석한다.
 
흥미로운 것은 몇 년 전 한국농식품정책학회는 삼겹살에 부착된 여러 인증에 대해 소비자가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실증 분석한 결과다. 식품안전에 대한 이 연구는 전국 199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무항생제 인증, 동물복지 인증, 한돈 마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지불의사 등을 조사했다.
 
분석결과 응답자의 66.8%만이 인증 마크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할 때 인증 마크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반밖에 안됐다. 삼겹살의 안전성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해썹과 무항생제 인증 마크는 비교적 높은 가치를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국산 돼지고기에 비차별적으로 부착되는 한돈마크는 해썹과 유사한, 무항생제 인증보다 2배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은 사료에 항생항균제 등을 첨가하지 않고, 사육기준을 지킨 안전한 축산물만이 인증된다. 무항생제 축산물제도는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으로 2007년 3월 28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가축의 사료는 물론 사육과정에서 항생제와 합성항균제, 성장촉진제, 호르몬제 등의 동물용 의약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사육되는 가축인증제도다.
 
무항생제 돼지고기는 돼지 사육기간 동안 전 사료에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균제만 사용함으로써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없다고 한다. 조단백질 함량이 많고 조지방 함량이 적으며 PH는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다.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증가해 기름부위가 고소하면서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등 육질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열두 띠에서 돼지는 해(亥)로 표시되는데 해(亥)는 물을 상징하고 장수(壽)를 상징한다고 한다. 인생을 잘 살려면 물이 있어야 인내심도 있고, 자기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지략을 가질 수 있다고 회자된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물가를 찾아 가족과 함께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 강경성 대표이사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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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강경성 대표?
 
미트스토리 칼럼니스트
미국쇠고기 아까우시와규 수입원 대표
(주)에이스푸드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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