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의장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 임명된 임원 중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5명 중 1명꼴이라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8월 31일 기준 347개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 336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799명을 임명했고 이 가운데 18.4%(515명)가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바른미래당의 같은 조사 결과 434명이었던 낙하산 인사는 8개월 만에 81명이 늘어났다는 것.


채 정책위의장은 "지난 2018년 6월 공영홈쇼핑 대표 이사로 임명된 최 모 대표는 2012년 문재인 캠프 홍보 고문을 지냈다"며 "최 대표는 지난 3월 자신의 홍익대 미대 동문으로서 주요 경력이 생활한복 판매인 이 모 씨를 사외 이사로 선임했는데 홈쇼핑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의 김 모 상임감사 역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채용 과정의 공정성, 내부 갑질, 법인카드 무단 사용과 '가짜 출장' 등 경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게 채 정책위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 모 세종대 교수는 공무원연금공단, 산업연구원 등 4개 기관에 임원으로 등재됐다"며 "이 밖에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상임이사로 임명된 박 모 씨는 전직 시의원 출신으로 아무런 관련성 및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임명된 사례"라고 밝혔다. 


채 정책위의장은 "전문성과 자질이 부족하고 인사 검증 과정 역시 요식행위에 불과하니, 공공기관의 실적은 형편없이 추락했다"며 "그렇게 자리를 꿰찬 사람들이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내부 채용 비리, 또 다른 2차 낙하산 등의 전횡을 휘두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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