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갑수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제공)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창사 이후 최초로 외부에서 대표를 영입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주 중 이갑수(62)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와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미등기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이마트는 매년 12월 1일 자로 정기 인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퇴진하는 이갑수 대표는 1982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1999년 이마트로 옮겨 판매·상품·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이마트 영업 부문 대표에 오른 뒤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왔다.


정용진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장기간 이마트를 이끌었지만 최근 쇼핑 트렌드 변화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기준 9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갑수 대표는 “재임 기간 열정을 다해 준 임직원들에게 고맙다. 신세계에서 37년을 일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사람들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신세계그룹 관례에 따라 3년간 상근고문직을 맡게 된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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