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정시 모집이 한 해의 입시를 마감하는 마지막 단계인 만큼, 수험생 본인의 지원 성향과 입시 전형 요소를 모두 고려한 최적의 지원 전략 수립을 해야한다. 정시 지원 전 점검 사항으로는 지원 성향, 입시결과, 유불리 진단 등이 있다. 도움말 =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첫째, 지원자의 지원 성향
- 지원자의 지원 성향에 따라 가/나/다군 지원 조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극단의 경우 무조건 합격을 위해 3개 군 모두 하향 지원하거나 재수를 각오한 3개 군 모두 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둘째,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지난 입시결과
- 경쟁률과 추가합격 예비번호 등 지난 입시결과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
셋째, 실제 유불리 진단
- 수능 유불리 진단을 통해 실제 합격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유불리 진단에서는 수능 영어 반영 방법, 활용지표, 반영비율 등 수능 반영과 관련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 미리 해보는 정시지원
- 자신의 성향, 입시결과, 유불리를 토대로 대략적인 가늠선을 잡았다면 배치표, 대학별 환산식, 솔루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최종 지원 전 검토를 할 수 있다. 실제 지원 시 합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 지 파악한 후 최종 지원 결정을 내린다.


1) 정시 지원 점검 사항
[점검사항 1] 나의 지원 성향 알기

정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본인의 지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정시 지원은 단 가나다군 각각 1개 총 3개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최적의 가/나/다군 지원 조합을 찾아야 한다. 수능 이후 정시 진학 상담 전, 자신의 지원 성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재수까지 고려해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 가/나/다군 모두 합격률이 높은 곳으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는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달려 있다. 어느 대학·학과까지가 적정 지원선인지 분석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이다.


대략적으로 지원 성향은 자신의 수능 점수, 재수 또는 진학, 대학·학과 선호도 등을 통해 6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지원 성향은 점수에 맞춰서 지원하는 것이다. 자신의 수능 점수 분석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선정한 뒤에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 지원 성향에 따른 예상 합격률(예시)     © 이희선 기자
 
■ 반드시 올해 진학을 원하는 경우 vs 재수를 각오하는 경우
- 무조건적인 진학을 원하는 경우 가/나/다군 중 2곳을 매우 안정 지원, 1곳을 안정 지원하는 형태로 준비한다. 대학 및 학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원 성향에 비해 선택 폭이 넓다. 재수를 각오하는 경우에는 가/나/다군 모두 지원자가 희망하는 곳 위주로 선택한다. 학생의 점수가 충분하지 않다면, 대부분 가/나/다군 모두 상향 지원을 하게 된다.


■ 대학을 중시하는 경우 vs 학과를 중시하는 경우
대학을 중시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지원 대학에서 하위 학과보다는 모집 인원이 많은 중하위권 학과를 고려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하위 학과에 안정 지원자가 몰려 오히려 불합격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수학과가 아닌 이상 대학 중심 지원보다 선택 폭이 넓다. 이 경우에는 희망 학과로 대학 리스트를 두고 군별 조합이나 점수 유불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점검사항 2] 입시 결과 분석하기
정시 지원에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희망 대학·학과의 입시결과 자료들이다. 입시결과의 종류로는 성적자료(수능, 학생부 등), 경쟁률, 추합자료(추가합격 순위) 등이 있다. 입시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대학·학과의 지원 및 합격 결과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대학·학과의 입시결과를 알아보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점검사항 3]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하기
- 수능 영역별 조합 및 가산점
-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반영 형태
- 반영 지표에 따른 유불리
- 나의 점수 기준 합격 가능 대학 선
- 실제 대학별 환산점수 기준 합격 가능성


정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이다. 입시 기관에서 제공하는 합격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유불리 진단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수능 영역별 조합을 파악하되, 특히 영어 반영 형태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마다 영어 등급별 점수 부여 방식이 각기 달라 같은 등급이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도 있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은 대학도 있다. 자신의 영어 등급을 고려해서 선택한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최종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어 등급별 점수 이외에 확인해야 할 것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떤 점수를 반영할 때 더 유리한지, 수능 영역별 조합과 그에 따른 가중치는 어떻게 되는지, 최종적으로 대학에서 환산점수는 어떻게 구하는지 등이다.


[점검사항 4] 미리 해보는 정시지원
(1) 배치표를 이용한 지원 대학 선정


▲ 배치표를 이용한 지원 대학 선정     © 이희선 기자
 
종이 배치표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입시 자료이다. 종이 배치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원 가능 대학을 대략적으로 선정할 때 편리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위 이미지처럼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 비슷한 수준의 대학은 어느 정도에 지원 가능한 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자료이다. 종이 배치표가 보통 대학·학과의 반영 영역의 표준점수/백분위 합을 기준으로 수록 대학의 전체 모집 단위를 한 지면에 모아놓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종이 배치표의 점수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의 반영 영역 단순 합으로 배치하며, 학과(모집단위)에 부여된 점수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의 80% 커트라인 점수로 작성된다.


(2) 대학별 환산식을 이용한 합격 가능성 확인

정시 지원에서의 핵심은 바로 자신의 점수를 대학별 환산점수로 변환해보고 합격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수능 영어 반영 방법, 수능 활용지표 분석,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비롯한 특정 영역 가산점, 탐구 반영 과목 수,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 대체,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을 반영하여 자신의 점수를 대학별 환산점수로 바꾸어 보아야한다.


따라서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원 가능 점수와 자신의 점수를 모두 대학별 환산점수로 변환해서 비교해보아야 정확한 합격가능성 예측이 가능하다. 또한 한 곳의 입시기관 점수만 알아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3개 이상의 기관 점수를 비교해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점검사항 5] 최종 정시 인원, 추가합격까지 확인하기
2019년 12월 20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마감되면 각 대학에서는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포함된 최종 정시 인원을 발표한다. 이 때, 대부분 기존 모집단위의 인원이 늘어나지만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는 모집 단위도 정시에서 모집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수시에서 예정된 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들게 된다. 모집인원도 정시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이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발표 이후 최종 확정된 정시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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