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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이트=김재석 기자] 신협이 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태동한 이래, 2019년 10월 말 총자산 100조 원을 돌파했다.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인 한국 신협이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주도형 협동조합만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총자산 100조 원을 돌파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 고리사채에 시달린 서민의 10만 원은 60 여년 만에 100조 원으로 성장
 
사회적 경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기 50여 년 전, 이미 신협은 1960년도에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으로 뿌리를 내렸다. 당시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보릿고개’로 상징되는 만성적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피난민과 서민은 은행 문턱이 높아 고리채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시기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 사회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일어난 신협 운동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었다.
 
1960년 5월 1일, 부산에서 27명의 3,400환(약 10만 원)으로 국내 최초의 성가신협이 설립되었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많은 신협들이 설립되었다. 2019년 11월 현재, 한국 신협은 884조합 및 1,655영업점, 자산 100조 원 및 이용자 1,300만 명을 보유한 민간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하였다. 
 
▶ 해외 원조를 받는 기관에서, 지원하는 기관으로.. 다시 국제적 리더로 우뚝서
 
과거 해외원조기관의 도움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987년부터는 해외신협운동을 지원할 만큼 발전했다. 아시아신협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33년째 실시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중견리더 양성을 위한 국제금융프로그램(Asian Credit union Leader’s program : ACL)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아시아신협연합회 소속 정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신협중앙회의 국제순회자문역 파견을 통해 한국 신협의 발전경험·우수사례 등의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또한,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아시아신협연합회에 미화 10만 달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해외원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국내 은행들의 수익기반 다각화와 연결되어 있는 반면, 한국 신협의 민간 원조 사업은 현지인에 의한, 현지인의 금융협동조합 설립 및 발전을 지향하는 인적 자본형성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특별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금융사를 통틀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조직은 신협이 유일하다.
 
현재 한국신협은 아시아 신협 중 자산규모 1위, 전세계 117개 신협 가입 국가 중 4위의 규모로 발전하였으며,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회장,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로 선출되어,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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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과 지역사회를 든든히 어부바
 
신협은 2018년 김윤식 회장 취임 아래, 고령화, 저출산, 고용 위기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신협이 주력하고 있는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저성장 위축경제 시대의 제도 취약계층’을 위하여 신협 8.15 해방대출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 14,000여명을 고리사채 시장에서 구제하였으며, 전국 10개 지역본부 내 신협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치해 신협 1영업점 당 10개 소상공인과의 결연하여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서민을 위한 포용금융’을 위하여 노인·유아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어부바 위치알리미 기기 무료보급사업을 실시하며 위치 알리미 기기 32,800대를 무료로 보급하였으며, 어부바효예탁금을 출시하여 고령가입자에게 헬스케어서비스 및 전화 및 방문 안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사 최초의 출산장려상품인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을 통해 주거안정을 통한 출산장려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고용·산업위기 지역 특별지원사업을 실시하여 최고 1천만 원까지 무담보·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군산과 거제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120명에게 총 3억2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전통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사업의 첫 사업으로‘전주한지’를 발굴해 전주시·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 전주한지축제 등 전통 한지 생산품의 판로·홍보를 지원하고, 한지수의(壽衣) 사업화 및 지역의 조손가정에 무료로 한지 벽지와 장판지를 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신협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함께 잘 사는 세상 ‘신협의 가치’ 확대
 
신협의 사회적 가치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창립한 기부 협동조합인 신협 사회공헌재단을 통해서도 널리 전해지고 있다. 2014년에 시작된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신협과 임직원 88%가 참여해 창립 당시 23억 원이던 누적 기부금이 4년 만에 125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나눔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년간 1,833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총 33회 국내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전국 각지 의료 취약계층 1만 894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였다. 또한 2015년부터 진행된 온세상 나눔 캠페인을 통해 21,293취약계층에 24,379개의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밀착형 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13개 지역봉사단과 10개 지역신협이 참여하는 ‘신협 우리동네 어부바’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금융 이상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 사회에 평생어부바의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을 때부터 60여 년간 지역사회와 서민을 위해 항상 따뜻한 등을 내어 주었던 신협의 철학이 더욱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앞으로의 100년도 서민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평생 어부바’ 신협으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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