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좌)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이주선, (우) 경기 성남 낙생조합장 이성희 후보      김수빈

농민대통령을 뽑는 농협중앙회 회장선거 투표가 오는 31일 열린다. 역대 최대규모인 10명의 후보가 각각의 공약과 특색들로 출사표를 던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제는 이주선-이성희 후보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에 뛰어든 10명의 후보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조합장 (가나다 순)이다.
 
농협 관계자들 역시 이번 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초반 지지층결집으로 선전했던 강호동, 유남영 후보도 여전히 그 세를 뽐내고 있지만 그간 3-4위권에 머물렀지만 '충청권 대망론'을 내세운 이주선 후보의 상승세가 놀랍다고 전했다.
 
이주선 후보 진영에서 주장해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충청권 대망론'은 지난 20년간 농협중앙회 회장의 출신이 경남에서 경북, 전남 순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충청권 후보가 되지 않겠냐는 의미다.
 
이번 선거는 최다수의 후보가 등록된 것 이외에도 초-재선 대의원 70%에 가까워 변수로 꼽히는데 이는 지난선거 1차 때 최다득표를 한 이성희 후보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도 전망되며 처음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주선 후보 측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성희 후보 측은 이번 후보가 10명이나 등록돼 표가 갈릴 것을 우려하면서도 지난 선거서 패배한 이후 농협내의 요직인 감사위원장을 7년간 맡아온 경험을 무기로 1차 투표에서는 비교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변수로는 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과 최덕규 전 경남 합천가야 조합장의 단일화 문제도 거론된다. 두 후보 역시 경상도지역을 아우르며 꾸준하게 투표 상위권을 유지해왔고 단일화가 된다면 무난하게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간선제 방식으로 전국 농협조합장 1118명 가운데 지역별로 배분된 대의원 292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선출하게 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3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운동 대상이 비교적 적은 간선제의 특징으로 지역 구도에서 결과를 예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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