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외국인 최초로 텍사스 주니어 골프투어(TJGT)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이병호사진 제공=세마 스포츠    
▲ 외국인 최초로 텍사스 주니어 골프투어(TJGT)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이병호
사진 제공=세마 스포츠    

주니어 골퍼 이병호(15)가 외국인 최초로 텍사스 주니어 골프투어(TJGT) 올해의 주니어 선수(Boy 15~18)에 선정됐다.

이병호는 지난해 14세의 나이로 골프 유학을 떠난 지 8개월 만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을 모두 제치고 미국 텍사스주 주니어 골프랭킹(TJGT 15~18세) 지역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 3년 동안 초등학교 대회에 나가 10승을 넘는 우승 트로피를 휩쓴 후 2018년 7월 미국 텍사스로 골프 유학을 떠난 이병호는 10월부터 3개월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이루어 냈고, 지난해 2승, 2020년 올해도 지난 1월 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의 선수상’은 출전하는 대회 성적을 기준, 차등적으로 포인트를 분배한다. 많은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대회 출전이 유리할 수 있지만, 이병호는 2위를 기록한 선수가 출전한 13개 대회보다 4개나 적은 총 9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집중력을 통해 더 많은 점수를 받았다.

TJGT 올해의 주니어 선수상의 역대 수상자들로써 현재 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2015년 한 해 PGA에서 5승을 달성한 조던 스피스, PGA 통산 7승을 달성한 패트릭 등이 있으며 LPGA 선수 중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등이 대표적이다.

TJGT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집중력과 추진력, 책임감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먼 훗날 PGA에서 활약할 이병호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유년 시절인 TJGT 시절을 회상할 날을 고대합니다”라며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이병호는 “2019년 초에 목표했던 텍사스 주니어 랭킹 1위의 목표를 이뤄냈다. 아직은 먼 얘기일지 모를 PGA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PGA 투어 마스터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자로써 그린 재킷을 입는 그날까지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계속 매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병호는 매일 같이 5~6 시간을 연습에 매진한다. 책가방을 내려놓기 무섭게 골프장으로 달려가 해가 떨어질 때까지 골프채를 내려놓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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