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12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리비에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Golfworld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항마로 화두에 오른 프리미어 골프 리그(Premier Golf League)와 접촉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우즈는 이번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리비에라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PGL 후원자들이 개인적으로 접근했다고 얘기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프리미어 골프 리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우즈는 신중한 입장으로 자신의 팀원들이 프리미어 골프 리그를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첫 입장을 밝혔다.

우즈는 "우리 팀은 그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면서 그것의 세부 사항을 조사했다."라며, "우리가 아직도 검토하고 있는 많은 정보들이 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PGL을 진정한 가능성으로 보느냐는 질문과 PGA 투어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더 자주 스포츠의 이름을 모으는 것을 추구하는 것에 주목했다.

우즈는 "이것이 우리가 월드골프 챔피언십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일 년에 다섯 번(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최고의 선수들을 만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대회 출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영국의 월드골프그룹(WGG)은 프리미어 골프 리그의 2022년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PGA 투어의 대항마로 첫 걸음을 선언한 PGL은 총 48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2억 4,000만 달러(약 2,800억 원)의 상금을 놓고 8개월간 18개 대회를 치른다.

PGA 투어의 총상금에 비하면 60% 수준이지만, 49개의 대회 수를 견주어 보면 대회당 상금은 PGL이 더 많다. 대회당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18억 원)이며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60억 원)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PGA 투어를 사랑한다. PGL 출범은 흥미롭지만,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수십 년간 쌓아온 PGA 투어의 전통을 잃고 싶지 않다.”라고 입장을 분명을 했다.

하지만, PGL 관계자들과 라운드에 나섰던 필 미켈슨(미국)의 생각은 달랐다. “어떤 것이 팬을 위해, 후원사를 위해 더 좋은 일인지 생각해 보겠다.”라며 “PGL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라고 전하 바 있다.

1월 말,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PGL과 제휴하면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고 투어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라며, 메일을 통해 "2022년 PGA투어에 계속 참여할지, 아니면 새로운 시리즈에 나갈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멕시코 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골프 챔피언십(WGC)에 출전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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