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RD 단독 선두로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사진=LPGA TOUR    
▲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RD 단독 선두로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
사진=LPGA TOUR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19승의 박인비(32)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통산 20승에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틀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3라운드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에 자리한 조아연(20. 12언더파)에 3타차 앞서며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 20승 고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예고했다.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친 박인비는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는 경기력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결코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파세이브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며 단독 1위로 나섰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 문턱에 올라선 박인비는 2020년 새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며 시즌 우승 임박을 예시한 바 있다.

그런 박인비가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시즌 개막전부터 세계 랭킹(현재 17위)을 끌어 올리기 위해 4경기 연속 출사표를 던졌고, 이번 대회 우승 시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된다.

1번 홀을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3번 홀(파4)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15번 홀(파5) 버디와 17번 홀(파5)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퍼팅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좋은 감을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 퍼팅 역시 라인을 정확히 믿고 퍼팅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내일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하니까 분명히 긴장하겠지만, 좀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오늘 바람이 많이 없었지만, 내일 오후에 바람이 있게 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지난주 한다 빅 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유소연((30)이 지난주에 이어 자신의 상금 절반을 호주 산불 구호 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소연은 이날 2타를 줄이며 8언더파 211타로 에이미 올슨(미국) 등과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설 전망이고, 지난주 한다 빅 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33. 6언더파)은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24. 4언더파)는 공동 31위, KLPGA 투어 최혜진(21)과 임희정(20)은 이븐파 공동 6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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