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RD 공동 8위에 자리한 강성훈사진=KPGA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RD 공동 8위에 자리한 강성훈
사진=KPGA  

PGA 1승의 강성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셋째 날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강성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3라운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차(미국), 아담스콧(호주. 이상 10언더파)등에 3타차 뒤진 스코어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2019~2020시즌 단 한 차례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한 강성훈은 최근 두 차례 20위권 진입이 자신의 최고의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톱 10 진입과 PGA 통산 2승의 시발점이 될 분위기다.

3라운드 1번 홀 출발을 보인 강성훈은 1, 3, 5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이후 8번 홀과 9번 홀 버디 보기를 맞바꾼 강성훈은 전반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경기는 순조롭지 않은 시간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강성훈은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홀 연속 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다행히도 18번 홀 버디로 1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다.

전날 공동 5위에서 8위로 순위 하향한 강성훈은 선두 그룹과 3타차 순위 경쟁에 올라서 있고, 최종라운드 퍼트 감각이 조금만 더 되살아난다면 시즌 1승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반등의 모습도 연출 가능하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매킬로이가 3라운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WGC HSBC 챔피언십 우승 이후 PGA 통산 19승의 기회를 잡은 매킬로이는 지난 11개월간 5번째 우승의 정점에 섰다.

1라운드 1번 홀(파5)과 17번 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매킬로이는 2라운드 역시 4타를 줄이며 사흘 연속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고,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한 쿠차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PGA 통산 10승 문턱에 올라섰다. 와이어 투 와이어 방식의 우승 도전이 처음인 쿠차는 “우승하고 싶지 않은 PGA 투어 대회는 없다.”라며, 우승 기원을 일축했다.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스콧은 이날 4타를 줄이며 2005년 이후 이 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폭우로 인해 36홀로 단축되어 공식 우승이라고 볼 수 없다는 여론을 잠재운 스콧은 두 달 전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스콧은 “내일 이곳에서 승리하고 리비에라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식적인 승리를 거두면 나는 그것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라며 당시 단축 우승의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5타를 잃으며 공동 63위로 순위 하향했다. 이날 그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우즈는 “그린에서 고전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린에서 볼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홀 컵에 볼을 고정 시키는 것 같았다.”라고 힘든 하루를 토로했다.

우즈는 다음 주 열리는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유로는, “몸이 뻐근하다. 몇 주간 추운 아침에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라고 밝힌 우즈.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추측해보지만 확실한 건 아무도 모른다.

첫날 공동 2위로 도약했던 이경훈(29)은 4언더파 209타 공동 22위, 김시우(25)는 3언더파 210타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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