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인비프로사진=LPGA TOUR    
▲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인비프로
사진=LPGA TOUR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통산 20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틀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되살아난 퍼팅감을 앞세우며 2위 에이미 올슨(미국. 11언더파)에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인비는 15번 홀(파5)까지 3타차 3홀을 남긴 단독 선두였다. 하지만, 16번 홀(파3) 박인비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티 샷 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박인비는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려 두 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 홀(파5) 두 온에 성공한 박인비가 약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3m 정도 보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차분히 버디로 연결하며 다시 3타차 마지막 18번 홀(파4)로 발길을 옮겼다.

18번 홀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5m에 보냈고 이어진 버디 퍼트는 홀 컵에 못 미쳤지만, 파세이브를 성공시키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우승을 자축했다.

최종라운드 1타를 잃으며 오버파 경기를 소화한 박인비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복귀했고,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선수 중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으며 LPGA 투어 사상 28번째 주인공이 됐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올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했고, 이어진 두 경기 컷 탈락으로 쓰디쓴 고배를 마셨지만 결국 새해 올림픽 출전을 위한 자신의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코스가 너무 맘에 들었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번 대회를 주최한 닥터 한다 박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14년 동안 호흡을 맞춘 캐디 브레드 비처(호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코치인 남편 남기영 씨에 대해서도 “이런 남편을 갖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항상 나를 배려해주는 남편이 넘버 1이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박인비와 경기를 펼친 조아연(20)은 이날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4타로 이미향(27) 등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고, 2주 연속 호주 산불 선행을 이어온 유소연(30) 3언더파 289타로 이정은6(24)와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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