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른 아담 스콧이 시상식에서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함께 했다.사진=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아담 스콧(호주)이 우승하며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스콧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그룹에 강성훈(33), 맷 쿠차.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 9언더파) 등을 2타차로 따돌린 스콧은 2016년 WGC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 대회 2승을 기록한 스콧은 2005년(닛산 오픈) 우승 당시 폭우로 인해 36홀로 단축되어 공식 우승이 아니란 여론으로 스콧의 우승은 PGA 투어 통산 14승에 포함되지 않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승으로 PGA 투어 승수마저 추가하지 못했던 스콧은 15년이 지난 이날 리비에라CC에서 공식적인 대회(72홀) 우승으로 꼬리를 물던 2005년 우승을 일축, 그간의 한을 풀며 더 큰 기쁨을 만끽했다.

스콧은 항상 이 골프 코스를 사랑해 왔지만 과거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없었던 스콧은 클럽 하우스에 있는 우승자 초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스콧은 우승 트로피를 집에 가져갔고, 이번 대회를 통해 리비에라를 정복했다.

"이 정도 규모의 골프 코스에서 이 대회를 우승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일이다,"라며, "멋진 한 주였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 이곳에서 완벽한 컨디션과 멋진 경기장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난주 초 세계 랭킹 14위에 자리했던 스콧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7위에 자리하며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콧은 “이번 주 우승하기도 전에 20년 동안 이곳에 있어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라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5년간 투어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3개월 전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우승한 스콧은 우승 상금 167만 달러(약 19억 9,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108위에서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한편,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강성훈은 시즌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16위에 이어 이번 대회 TOP 10에 진입하며 올 시즌 우승 임박을 예고했다.

강성훈은 “기본적인 것들 생각하고 특별히 바꾸려고 하지 않았고, 어차피 모두에게 힘든 날이니 정신만 놓지 않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좀 기다리고 찬스가 올 때 또 하고 이런 식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잃었지만, 8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자리하며 랭킹 1위에 등극한 후 첫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 2위로 PGA 투어 첫 우승에 나섰던 이경훈(28)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김시우(25)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호스트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오버파 295타로 68위에 자리하며 다시 한번 더 리비에라에 아쉬움을 남겼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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