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사진=PGA TOUR     © 유동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시즌 메이저 대회 4개 중 ‘마스터스’를 포함 3개의 대회가 2020년에 치러질 것이고, ‘디 오픈’ 챔피언십은 취소됐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마스터스를 주관한 오거스타 내셔널, PGA 투어, 유러피안 투어, LPGA 투어, USGA, The R&A(영국왕실골프협회), PGA of America가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개최할 수 있는 일정을 협의한 공동 발표다.

올해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는 'PGA 챔피언십'이 될 것이다. 당초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PGA 챔피언십은 8월 6일부터 9일까지 샌 프란시스코의 TPC하딩 파크에서 개최를 확정 지었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US 오픈’으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뉴욕 윙드 풋에서 열린다. “취소다, 연기다.” 말도 많고 추측도 난무했던 시간을 잘도 버텨온 USGA의 침착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월 9일 주로 재조정되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개막을 예고했고,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다른 달에 열리는 것은 1회 대회인 1934년 3월 개최 이후 86년 만이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향후 계획이 보건 관계자들의 호의적인 조언과 지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2020년 마스터스를 지휘할 수 있다면 우리는 원래 4월의 날짜에 자격을 갖추고 기존의 모든 티켓 소유자들이 마스터스 위크의 흥분을 즐길 수 있도록 초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 '디 오픈 챔피언십'은 일정이 변경되지 않고 취소됐다. 149회 디 오픈은 2021년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로열 세인트 조지스GC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150번째 디 오픈은 2022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를 약속했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1939년 오픈을 개최한 후 이 대회가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였다. 이후 대회 취소는 75년 만이다.

마틴 슬러버 R&A 회장은 성명을 통해 "올해 디 오픈에 대한 모든 옵션을 시도했지만 불가능하다. 전 세계 팬들과 모든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그들의 가족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인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셰인 로리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나는 R&A가 The Open을 취소한 것에 매우 슬프고, 실망했다."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2020년 라이더 컵은 일정대로 원래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팀은 US 오픈을 소화한 1주일 뒤 9월 25일부터 사흘간 위스콘신 주의 위슬링 해협에서 대륙 간 대항전에 나선다.

올해 메이저 3개 대회와 라이더 컵 등 4개의 큰 대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다른 PGA 경기들은 2020년에는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윈덤 챔피언십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3차전까지)는 8월 10일부터 9월 7일까지 한주씩 뒤로 미뤄질 것이다.

유러피언투어는 6월 25일 BMW 인터내셔널 오픈을 앞두고 있고, LPGA 투어는 6월 19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나 코로나19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29)의 확산 위기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라운드 후 대회를 취소했다. 이후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낸 PGA 투어가 이날 성명으로, 메이저 대회 개최를 간절히 기다린 골프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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