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19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날마다 보도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매일 늘어만 갔다. 그럴수록 대한민국 사회는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며 개인적 위생 관리에 더욱 예민해졌다. 최근 반가운 소식은 매일 수십명씩 발생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줄고, 사망자 수가 연속 0명을 기록하는 등 이제 드디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것 같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가장 반가운 것은 노숙인과 복지시설 종사자들이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유태성 팀장은 “노숙인은 평소 건강과 위생관리가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에 다수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누구에게보다 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고 밝히고 “뿐 만 아니라 갈 곳이 없어 시설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노숙인이 코로나 19에 감염이라도 되는 날에는 수십, 수백명의 노숙인들이 감염의 위험에 잠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숙인 복지계는 더 민감하고 철저하게 코로나 대응태세를 운영해 왔다. 그런 노력이 빛을 발휘해서랄지, 국내 확진환자 수가 1만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거리노숙인 및 노숙 관련 시설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1명도 소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더라도 대한민국 사회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국민들의 일상적인 위생관리와 건강관리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마찬가지로 노숙인을 위한 관심은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이런 국가적인 전염병 사태에서도 각종 기저질환에 노출된 노숙인들은 사회적 약자이자 취약지점인 것이 드러났다.


다시서기 부속의원 김정용 팀장은 “위기 상황에 노숙인들이 더 이상 취약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일상적인 건강이나 위생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 가장 먼저 노숙인 건강 문제에서 사각지대나 취약지점부터 찾아 개선해야한다. 예를 들어 일상적으로 비싼 치료비용으로 할 수 없는 노숙인의 치아 건강 문제나 거리 여성노숙인들의 위생관리 문제 등 말이다” 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런 소식을 듣고 “과거의 배타성에서 벗어나 융복합 콘텐츠를 통한 시장 확대 및 상생을 도모”를 목적으로, 뷰티, 관광, 영화, 게임, 음악, 미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업계와 단체 대표 및 전문가로 이뤄진 (사)문화산업상생포럼(의장 정대민)은 27일(월)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 서울역희망지원센터(센터장 허용구)를 방문하여 코로나19의 재난 극복에 동행하고자 위생에 소홀해지기 쉬운 노숙자들과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해 써달라며 가그린 2만개와 여성청결제 3천개를 기탁하였다.


이날 전달식에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허용구 센터장과 이태용 실장이, 사)문화산업생포럼의 정대민 의장을 비롯해 유기호 상임고문(국제문화산업협회 이사장), 조창완 수석부의장(신중년이 온다 저자), 이영준 사업단장(한국뷰티산업진흥원 이사장), 김지연 부위원장(국제율동체조협회 회장), 서준혁 전문위원(한세대 도시재생연구소장), 이행선 기획팀장(한국음악예술 운영위원)을 맞이하며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문화산업상생포럼 정대민 의장은 “코로나19 재난으로 개인위생이 중요시되고 있고 지속적인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노숙자와 취약계층 여성들의 위생관리에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개인위생물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포럼의 목적인 ‘문화의 협업을 통해 상생하는 우리문화 만들기’의 의지를 담아’ 19 극복을 위한 감염예방사업과 문화계의 동행을 이끌어 가겠다”고 약속하였다.


아울러 문화산업상생포럼은 서울시에 이어 오는 29일 청주시에 두 번째 개인위생물품과 후원물품 기탁으로 동행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허용구센터장은 “올 겨울을 지나며 매년 노숙인을 위협하던 가난과 추위 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힘들었다” 라며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한 후 노숙인들의 건강과 자립을 위한 진짜 싸움은 새로 시작이다. 이러한 때 이어지는 사회적인 관심과 후원은 많은 힘이 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화답했다.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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