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용인)유동완 기자]


▲ 2번홀 페어웨이 즐거운 표정을 선보인 이수민 문경준    
 
▲ 3번홀 버디 퍼팅 성공 후 세레머니 보인 박상현 이수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기금 조성을 위한 KLPGA 스킨스 게임(총상금 1억 원) 문경준(38), 이수민(27) 조가 18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역전 우승했다.

6월 1일 플라자CC 용인 타이거코스에서 펼쳐진 이번 특급 이벤트 게임에서 출전한 4명의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경기력으로 마지막 홀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각본 없는 드라마로 오랜만에 골프 코스에서 자신들의 장기인 골프를 즐긴 4명의 선수들은 이날 투어에선 볼 수 없는 입담으로 매 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문경준, 이수민 조는 1번 홀(파5) 이수민의 샷 이글로 박상현(37), 함정우(26) 팀을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어진 2번 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3번 홀 막강한 실력의 박상현, 함정우 팀이 승리하며 이월된 4백만 원까지 확보하며 뜨거운 경쟁을 선보였다.

이어 4번 홀 200만 원을 가져간 문경준, 이수민 조가 스킨을 2-2 원점으로 돌렸고, 5번 홀 이월을 뒤로하고 문경준 팀이 6번 홀을 가져가며 400만 원을 앞서갔다. 이후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결국 후반 10번 홀에서 문경준, 이수민 팀의 승리로 상금 1,600만 원을 확보했다.

또다시 이월된 11번 홀에 이어 12번 홀 박상현, 함정우 팀이 승리(800만 원)했고, 13번 홀 문경준, 이수민 팀이 가져가며 이 홀까지 3,600만 원으로 박상현, 함정우 팀을 2,400만 원 앞섰다.

이월된 14번 홀 800만 원의 주인공은 15번 홀 이글을 잡아낸 박상현의 활약으로 1,600만 원을 가져가며 두 팀의 상금 폭은 800만 원으로 좁아졌다. 이어진 16번 홀 약 6~7 버디 퍼트를 성공한 함정우가 팀에 800만 원을 보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 홀에 승리한 박상현 팀이 800만 원을 앞섰지만,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18번 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스킨스 게임의 맏형이던 문경준이 먼 거리 버디 퍼트(약 7m)를 성공하며 2,000만 원을 확보하며 포효했다.

경기 후 미디어센터를 찾은 선수들은 “긴장과 부담이 공존한 하루였는데 너무 즐거웠다. 1번 홀 상당히 긴장됐지만, 선수들과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 함께한 선수들이 재미있게 경기해서 웃다가 끝난 것 같다. 오랜만에 경기해서 기쁘고, 특히 일을 해서 너무 행복했다.”며 출전 선수 4명이 나란히 입을 모았다.

한편, 문경준은 롱기스트(9번 홀)와 니어리스트(16번 홀)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이 금액 역시 전액 기부된다.

우승을 차지한 문경준, 이수민 조는 자신들이 선정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에 상금 5,600만 원 전액을 기부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함정우 팀도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상금 4,400만 원을 전달한다.

코로나19 극복과 기금 조성을 위한 특급이벤트 ‘KPGA 스킨스 게임 2020’은 박상현이 6 스킨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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