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2020 KLPGA 챔피언십 챔피언 박현경    
 
▲ 2019 KB 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임희정    
 
▲ 2019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이다연    

2020시즌 네 번째 대회인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만 원) 첫날 ‘메이저 퀸’ 3인방이 한 조로 편성되며 화려함을 더했다.

4일(목)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박현경(20), 임희정(20), 이다연(23) 등이 10번 홀 티잉 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1라운드 22조의 조편성은 화려했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둔 박현경, 임희정, 이다연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그려냈고, 공동 24위에 나란히 랭크 됐다.

이날 박현경은 전반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 없는 플레이로 후반 경기에 돌입했다. 이어진 후반 1, 3, 5번 홀 버디 행진으로 5타를 줄인 박현경이 6번 홀(파4) 한 타를 잃었지만, 9번 홀까지 더 이상의 스코어를 잃지 않고 2라운드를 마쳤다.

임희정 역시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로 후반 경기에 돌입했다. 3번 홀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은 8번 홀과 9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4타를 줄였다.

끝으로 함께 경기를 펼친 이다연은 11번 홀 버디 시작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13, 15번 홀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5) 버디로 전반 두타를 줄였고, 후반 3타를 더 줄인 이다연이 공동 선두로 나선 지은희(34), 한진선(23) 등에 5타차 스코어로 박현경, 임희정 등과 메이저 퀸에 결맞는 경기력을 펼쳤다.

1라운드 3명의 선수는 각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있다. 그 시작으로 KLPGA 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이다연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 개막전(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자이다.

이어 지난해 루키 시즌 메이저 1승(KB 금융 챔피언십) 포함 3승을 기록중인 임희정이 올 시즌 3개 대회 출전해 TOP 7 안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무서운 기세의 임희정은 개막전 7위, KLPGA 챔피언십 2위, 지난주 막을 내린 E1 채리티 오픈 3위로 서서히 우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 루키 시즌 우승 없이 눈물을 삼킨 ‘다크호스’ 박현경이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메이저 대회(KLPGA 챔피언십)로 장식했다. 친구들의 우승 소식에 조급함이 앞섰던 박현경은 우승 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회고내며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3인의 메이저 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경기를 소화했고, 남은 3라운드 어떠한 경기력으로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하며 승수 추가에 불을 지필지 관전 포인트다.

한편, 1라운드 지은희, 한진선 등이 공동 선두로 나서며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 돌렸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만 9개를 주어 담은 지은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태극 낭자 중 맏언니 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 골프 대회가 장점 중단되자 미국에서 활동 중이던 지은희 역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섰고, 결과는 대성공이다. 비록 1라운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노 보기플레이를 선보이며 9타를 줄이기가 쉬운 결과물이 아니기에 큰 박수가 이어졌다.

또한, 공동 선두로 나선 한진선은 8번 홀(파3. 156야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고, 버디 8개, 보기 2개 묶어 치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아직까지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진선에게 이번 대회 홀인원이 어떤 행운을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키’ 현세린(19)이 7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나섰고, 지한솔(24), 이소미(21) 김효주(250 등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23)은 1번 홀을 출발,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었고, 후반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24위를 마크했다.

코로나사태 이후 공식 대회 첫 모습을 선보인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LPGA 투어 활약 중인 김세영(27) 등과 2언더파 공동 51위,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는 5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칸타타 존을 운영한다. 10번 홀과 18번 홀 세컨드 지점에 지름 15m로 그려진 칸타타 존 안에 티 샷이 안착될 경우 기금 100만 원이 적립되며, 최대 3천만 원의 기금이 조성된다. 최종적으로 조성된 기금은 주최사인 롯데칠성음료가 희망브릿지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2021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명예회원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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