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하며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한 더스틴 존슨(사진=PGA TOUR)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우승하며 투어 통산 21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481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2위 케빈 스트릴먼(미국. 18언더파)에 한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우승을 맛본 존슨은 2008년부터 매 시즌 1승 이상(13년)의 쾌거를 거두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의 14년 연속 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존슨은 3라운드 선두였던 브랜던 토드(미국)에 2타차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시작이 좋았다. 4, 5번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공동 선두를 쾌찬 존슨은 7번 홀(파4) 투온에 성공하지 못하고 쓰리 온 투 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8, 9번 홀 바운스 백을 보인 존슨이 두 홀 연속 버디를 그려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진 후반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은 존슨이 결국 1타차를 유지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슨은 13번 홀(파5) 티 샷 실수로 OB를 냈지만, 한 타만을 잃으며 보기로 막아냈다. 이어진 14번 홀(파4)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바꾼 존슨이 15번 홀(파4) 티샷한 볼을 물에 빠트리며 또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페널티 구역에 발을 담그고 맨발 투혼을 펼친 결과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예고했다.

후반 3개 홀을 남긴 상황, 대회장 인근 낙뢰 주의보가 발생으로 1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속계 됐다. 존슨은 16번 홀(파3) 티 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했지만, 더 이상의 스코어를 잃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13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온 존슨은 타이거 우즈(14년)에 이어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미국. 이상 17년)의 연속 우승자 반열에 줄을 이었다.

우승상금 133만 2,000달러(약 16억 원)의 주인공이 된 존슨은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 등과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 공동 30위에 나란히 하며, 세계 랭킹 6위로 순위 하향한 지 2주 만에 톱5 진입을 예고했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37. 나상욱)이 이번 대회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4개월 후인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공동 9위를 기록한 케빈 나가 이번 대회 단독 5위로 시즌 우승 임박을 예고한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사흘 연속 톱 10 진입을 예고했던 노승열(29)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김시우(25)등과 나란히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흘연속 언더파 경기를 펼친 노승열은 이날 역시 1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지난해 군 전역 후 올해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은 이번 시즌 4개 대회 출전했지만, 모두 컷 탈락하며 PGA 투어 장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공동 11위에 자리한 노승열은 0.68개의 퍼트가 순위 경쟁에 주요했고, 샷 감과 경기력이 충분한 향상된 한주였다.

노승열은 "시즌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3~4개의 대회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이번 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시우 역시 최종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치며 5타를 줄인 결과물로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4개 대회 컷 탈락을 뒤로하고 이번 대회 시즌 최고 성적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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