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유동완 기자]


▲ KPGA 군산CC 오픈 3라운드 단독 선수로 나선 김주형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대 소년 다운 표정을 지어보였다.(사진=KPGA)    

‘10대 돌풍’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주형은 11일 전북 군산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30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3라운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2위에 자리한 한승수(34)에 1타차 단독 1위로 올라서며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지난주 막을 내린 KPGA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서 최종라운드 이지훈과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주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18세 21일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이날 김주형은 선두에 2타차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1번 홀(파4) 티 샷 후 두 번째 샷을 홀 컵 3m에 붙이며 첫 버디를 그려냈다. 이어 3번 홀(파4)과 5, 6번 홀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이 9번 홀(파5), 10번 홀(파3), 11번 홀(파4)로 이어지는 ‘사이클 버디’로 호성적을 이었다.

더욱 기세가 당당해진 김주형이 기회를 엿봤고, 15번 홀(파4)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18번 홀((파4) 티 샷과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결국 보기를 범한 김주형이 이날  7타를 줄이는 결과물로 KPGA 투어 첫 우승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샷도 자신 있었고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승 가능성을 만들어 놓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실력만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 돌아보면 내 경기에만 집중할 때 성적이 좋았다.”며 “기회가 오면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며, 우승하려면 잘 쳐야 한다.” 덧붙였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KPGA 개막전 출전 당시 세계 랭킹 127위였지만,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을 113위로 끌어 올렸다.

한편, 김주형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한승수는 마지막 18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1타 뒤진 단독 2위에 랭크됐고, 그 뒤를 박은신(30), 함정우(26. 이상 12언더파)가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 선두 그룹을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나선다.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7)이 3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로 8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5위로 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군산의 아들 주흥철(39)과 홍순상(39) 역시 각각 5타와 4타씩을 줄이며 박상현과 공동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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