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이트=김건우]
▲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호주산 네이블 오렌지를 판매한다.     © 김건우


이제는 7~9월에도 달콤한 네이블 오렌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즐겨먹는 네이블 오렌지의 경우 대부분이 미국산으로 12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라 여름에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여름이 오렌지 제철인 호주와의 FTA가 14년 체결되어 기존 50%였던 오렌지 관세가 단계적으로 축소돼 올해 처음 0%가 되면서 이젠 여름에도 네이블 오렌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렌지의 경우 국내 귤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10월부터는 50%의 관세를 부과한다. 관세부과 기간은 미국산은 2월, 호주산은 3월까지며, 그 외 기간에는 관세가 0%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호주산 네이블 오렌지를 판매한다. 관세 축소로 이마트의 호주산 오렌지 판매 가격도 매년 낮아져 2017년 2kg 한봉지에 9,800원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7,980원까지 저렴해졌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호주산 오렌지 물량을 작년보다 5배 늘린 360톤을 매입해 대대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오렌지는 달콤한 맛이 특징인 네이블 오렌지로 북반구인 미국의 경우 12월~5월이, 남반구인 호주는 7월~9월이 제철이다.
 
이마트의 경우 기존엔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를 주력으로 운영했고, 네이블 오렌지가 수확되지 않는 7~9월에는 스페인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더위에 강한 발렌시아 오렌지를 운영해 왔었다. 그러나 발렌시아 오렌지는 원래 주스 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신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다.
 
이마트는 호주산 오렌지 관세가 0%가 되는 올해부터 기존 7~9월에 운영됐던 발렌시아 품종 대신 호주산 네이블 오렌지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8월에는 블러드 오렌지, 카라카라 오렌지 등 호주산 오렌지 품종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블러드 오렌지는 겉은 일반 오렌지와 비슷하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물질 때문이 속이 빨간 것이 특징으로 향이 매우 강하며 일반 오렌지에 비해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라카라 오렌지는 과육이 자몽같이 핑크 빛이 나는 오렌지로 신맛이 적어 달콤한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노약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마트 우민성 과일 바이어는 “관세 철폐에 따른 산지 다변화로 이제는 여름철에도 달콤한 네이블 오렌지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50% 관세가 붙는 10월부터도 신규 산지 발굴을 통해 네이블 오렌지를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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