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프리뷰에 4천명 몰려, 몇몇 작가 솔드아웃

제9회 아트부산이 「아트부산&디자인」으로 행사명을 바꾸고 10개국 70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주요 아트페어가 취소된 가운데 열리게 된 모처럼의 오프라인 아트페어에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며 그간의 갈증을 확인하듯 VIP 4천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조현화랑의 김종학 소형 신작 20점이 오픈과 동시에 솔드아웃되는 등 작품 판매 소식도 곳곳에서 들렸다. 첫 참가한 신생화랑 에브리데이몬데이의 장콸 작품도 솔드아웃되었으며 지갤러리도 작품 문의가 많아 추가로 서울에서 작품을 가지고 올 예정이라 밝혔다.

해외 갤러리도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 타데우스 로팍 부스에 걸린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가 부산 컬렉터에게 판매되었으며 다수의 주요 작품이 첫날 예약되었다고 갤러리 관계자가 전했다. 올해 첫 참가한 뉴욕의 글래드스톤도 에이미 실만(Amy Sillman) 두 점을 비롯해 10만불이 넘는 마이클 윌리엄스(Michael Williams) 페인팅 등 5점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대부분의 화랑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최측은 오늘 11시에 오픈하는 온라인뷰잉룸을 통해 페어에 방문하지 못한 컬렉터에게도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며 이 분위기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작품 문의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OVR(온라인 뷰잉룸), 온라인 온리(Online Only) 섹션, 3D 전시 투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온라인 전환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트부산에서도 여행 제한으로 부산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컬렉터 및 기관 관계자들이 집에서 페어의 컨텐츠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페어를 동시에 선보인다. 6일 오전 11시에 오픈한 「아트부산&디자인」 OVR은 아트 바젤(Art Basel), 엔터아트페어(Enter Art Fair)의 온라인 파트너로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아트랜드(Artland)와의 협업으로 개발되었으며 관람객들이 온라인으로 출품 작품을 감상하며 실시간으로 갤러리에 문의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탑 시스템을 구축해 단순 감상의 목적이 아닌 실제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별성을 두었다.
 

특히, 올해 「아트부산&디자인」에 참가를 확정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물리적 참여가 불가능해진 해외 갤러리 10곳이 OVR ‘온라인 온리(Online Only)’ 섹션을 통해 국내 컬렉터를 만난다. 베를린의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와 칼리어 게바우어(Carlier Gebauer), 소시에테(Société)를 비롯 파리의 알민 레쉬(Almine Rech), LA의 커먼웰스앤카운슬(Commonwealth and Council) 등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 및 프리즈(Frieze)에 참가하는 해외 유수의 화랑이 참여한다.

베를린의 체트 류드(Chert Lüdde)와 클렘스(Klemm's)의 경우 이번 OVR이 두 갤러리의 아시아 아트페어 데뷔 무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칼리어 게바우어에서는 이번 OVR을 위해 베를린의 갤러리에 실제 부스를 설치하여 아트부산에 출품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갤러리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노력과 더욱 탄탄해진 참가갤러리 리스트를 보면 아트부산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OVR과 함께 전시장 전경 전체를 볼 수 있는 3D Virtual Tour도 함께 공개한다. 이용자들은 마우스를 조절해 원하는 부스에 방문할 수 있으며 각각의 부스에 설치된 작품들을 보며 페어장에 직접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올해 부산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아트부산&디자인」을 알리고, 아트랜드 플랫폼과 연계하여 해외의 컬렉터들이 보다 쉽게 국내 갤러리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주요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OVR은 6일부터 8일까지 VIP에게 선공개 후 본 페어가 끝난 9일부터 20일까지 일반에 공개한 후 종료한다.

온오프라인 혼합 페어라는 새로운 시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2020년 국내 미술시장에 어떤 화두를 던질 지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아트부산&디자인은 오늘부터 8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일반 관람객은 일일 2천명으로 제한하며 현장 매표는 15,000원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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