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WP와 음악전문 매체 등 세계 유력 매체들은 앞 다퉈 방탄소년단의 활약과 그들의 음악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그들을 응원하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 활약도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방탄.JPG▲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강남스타일’을 눌러버린 탑 10
30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3집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위를 차지해 ‘톱 10’에 들었다. 이는 K-POP 그룹으로서는 최초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가수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에 오른 것으로, 싸이도 처음에는 12위로 시작했다. 
 
‘핫 100’은 ‘빌보드 200’과 함께 미국 최대의 음악 메인 차트로,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한다. 음원판매는 물론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하지만, 외국어 곡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아 ‘빌보드 200’보다 진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이런 까다로운 악조건을 극복하고 당당히 ‘핫 100’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진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2집 타이틀 곡 ‘DNA’로 85위로 등장해 67위까지 상승했고, 같은 해 12월 싱글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로 28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페이크 러브’는 기존 힙합보다 감정적으로 더 깊고 음울한 이모(Emo) 힙합 장르로, 묵직하고, 어두운 느낌이 가미되어 있지만, 그들이 추는 군무는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핫 100’ ‘톱 10’에 오른 원동력으로 “디지털 송 판매 1위, 스트리밍 2740만 건, 오클라호마·휴스턴 지역 라디오에서의 높은 방송 횟수” 등을 꼽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비영어권 노래가 ‘핫 100’ 차트를 발표한 지난 59년 동안 이번이 17번째이다. 빌보드는 이에 대해 “17곡 중 발표와 동시에 ‘톱 10’에 진입한 비영어권 노래는 ‘페이크 러브’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방탄2.JPG▲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세계 언론도 주목하는 일곱 소년
‘핫 10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방탄소년단을 세계 각국 언론들이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방탄소년단의 활약, 음악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있는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9일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며 “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017(AMA)’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8(BBMA)’에서 K팝 그룹 중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또한 WP는 그들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오른 과정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트위터로 축전을 보낸 사실도 자세히 보도했다.
 
WP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팬클럽인 ‘아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아미의 열정은 저스틴 비버의 팬클럽 ‘빌리버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스위프티스’와 맞먹는다”고 극찬했다.
 
미국 공중파 방송 CNN은 이보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과의 대담을 통해 K-POP과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조명했다.
 
벤저민은 이 날 “이번 사건은 세계 음악 시장에 있어서 대단한 일이다”며 “미국이 꼭 영어로 된 음악이 아니어도 좋은 음악에 눈과 귀를 열었다는 뜻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에는 언어를 넘어서는 메시지가 담겼다”며 “정치·사회적 이슈는 대중에게 친근한 아이템이 아님에도 이를 근사하게 전달할 방법을 찾아냈고,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굳이 몰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벤저민은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다는 비평을 들어온 K-POP 여건 내에서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며 부르는 것으로 K-POP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음을 언급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K-POP 열풍에 힘입어 금전적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 예언하기도 했다.
 
일본 유력 매체인 아사히는 “일본인의 ‘빌보드 200’ 최고 성적은 1963년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 앤드 아더 재패니즈 히트'(Sukiyaki and Other Japanese Hits)’가 14위를 차지한 것이다”는 말로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눈 부신 활약을 지켜본 많은 누리꾼들은 인터넷 댓글로 그들을 응원하고 있으며. 팝페라 가수 임형주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 방탄소년단을 직접 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그동안의 노력을 통한 대장정이 화려하게 이뤄진 것이다”, “BTS를 지켜보는 전세계 소녀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국격도 높이고,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방탄소년단의 앞길은 앞으로도 꽃길이길” 등의 말로 응원했다.
 
또한 임형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랑스런 우리의 BTS가 미국 빌보드 핫100차트 TOP10 진입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냈다”며 “빌보드 핫100만이 ‘메인차트’라고 울부짖던 몇몇 사람들 무척이나 뻘쭘&민망할 듯?'이라며 '자~이제 다음은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만 남았네? BTS에겐 ‘꿈’이 아닌 곧 다가올 ‘현실’이라 굳게 믿고 있음!!!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방싷ㄱ.JPG▲ MBC '위대한 탄생' 한 장면
 
경영자 방시혁, 본격적으로 시동걸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그들을 케어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이 경영자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언론 일각에서는 빅히트가 JYP엔터를 제치고 ‘시가총액 1조기업’으로 등극될 수 있을지 점치고 있다.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214%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또한 방시혁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위해 방시혁은 기업공개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선임했으며,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적정 시가 총액이 최소 1조 2,000억원에서 최대 1조 6,0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기준 현재 SM의 시가총액은 9천180원, YG는 5천150원이다. 빅히트가 만약 상장된다면 ‘국내 3대 기획사’를 모두 누르는 것으로 세대교체가 가능해질 조짐이다.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