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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이 등장해 연일 미투 이슈에 대해 뜨거운 가운데 최근 LS산전의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월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앱인 '블라인드'에 LS산전의 미투(ME TOO)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남긴 제보자 A씨는 LS산전의 해외사업부 소속의 상급자 B씨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폭언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B씨는 회의에 참석한 임신 중인 직원이 입덧 때문에 구역질이 나 표정이 안좋으면 "너 왜! 내가 웃기냐? XX 피곤해? 나갈꺼면 빨리꺼져"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으며 어떤 계약직 직원의 몸매에 대해 "야 걔는 가슴좀 있더라 너는 머냐? 좀 어떻게 해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결혼한 직원에게는 "일주일에 남편이랑 몇 번 하냐", "어제 그거 해서 피곤하냐" 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평소 B씨가 입버릇처럼한 "내가 위에다 말하면 회장님한테 바로야" 등의 발언에 크게 반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B씨는 사과가 아닌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업무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라고 전해 직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LS산전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서 사건의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는 대치되는 내용을 전했다.

LS산전 관계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우선 B씨가 사과성 메일을 보낸것이 아니라 업무차원의 메일이었다"며 "현재 조사중으로 의혹의 중심에 있는 B씨는 업무에서 배제돼 있으며 추가적인 제재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발자 색출을 위한 유도심문 및 입단속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LS산전의 오너인 구자균 회장은 가훈으로 '불비타인(不比他人)'(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을 싫어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을 삼고 있으며 여러매체와의 인터뷰서 '밝은 조직문화', '열린조직'을 강조해왔던 터라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리더십에 치명타가 발생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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