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봉작들이 일제히 관객맞이들에 착수했다. 이 달은 특히 이준익 감독의 ‘변산’, 김지운 감독의 ‘인랑’, 탐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6월 개봉작들에 비해 7월 개봉작들은 장마와 더불어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는 기류를 빌어 인간적인 감성과 스펙터클한 액션이 적절하게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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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아마 탐 크루즈가 배우로 생을 다해야 만이 ‘미션 임파서블’도 끝이 날 듯 싶다. 지난 1996년 개봉된 이레 골수팬까지 확보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관람하고 있노라면 탐 크루즈라는 이름보다 ‘에단 헌트’라는 이름으로, IMF 최고 요원으로 수식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전 세계 최강의 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팀은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미션에 착수한다. ‘에단 헌트’는 작전 수행 중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리게 되고, 중앙정보국 CIA는 그를 견제하기 위해 상급 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를 파견한다. 최악의 테러 위기와 라이벌의 출현 속, 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들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미션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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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애틋한 감성을 극도로 끌어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수성과 향수, 인간애를 심어주는 이준익 감독이 ‘변산’을 가지고 화려하게 귀환했다. 전라도 변산 지역을 주 무대로, 바라는 것이 되지 않고 되레 꼬이기만 하는 20대 청춘들의 건조하지만 수채화같은 감성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빽빽한 청춘을 보내지만,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열정을 불태우는 무명 래퍼 학수 a.k.a 심뻑(학수, 박정민). 그러나 또 다시 예선 탈락을 맞이한 인생 최악의 순간,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잊고 싶었던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짝사랑한 선미(김고은)의 꼼수(?)에 제대로 낚여 고향에 강제로 소환된 학수는 징글징글하게 들러붙는 옛 친구들로 인해 지우고 싶었던 흑역사는 하나, 둘 떠오르고 하루 빨리 고향을 뜨고 싶었던 학수는 예측 불허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빡세지만 넘치는 스웩, 부끄럽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 그들은 징하게 들러붙는 흑역사를 정면돌파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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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2029년 남북통일을 둘러싸고 그것을 저지하려는 자들과 그들에 맞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는 거대 조직들의 숨 막히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스타일리쉬한 미장센의 정석 김지운 감독 손에 완성됐다.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민생이 악화되는 등 지옥 같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혼돈의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하자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다. 이에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는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민다.
 
절대 권력기관 간의 피비린내 나는 암투 사이,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랑’에 대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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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베트맨과 스파이더맨 사이에서 새로운 미국식 액션 히어로 ‘앤트맨’이 다시금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시빌 워’ 사건 이후 은둔하며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한다.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영역(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로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영역으로, 앤트맨을 탄생시킨 행크 핌 박사의 아내이자 1대 와스프가 사라진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 고스트를 쫓던 앤트맨과 와스프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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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식구(食口)라는 의미를 흔히 가족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식구는 핏줄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물론 식구를 진정한 식구로 인정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가족이지만 가족은 아닌 식구의 개념. 영화 ‘식구’는 핏줄을 나눈 가족을 통해 ‘식구’의 진정한 개념을 정리해주고 있다.
 
지난날의 잘못으로 인해 가족에게 버림받은 재구(윤박)는 도박장과 공사판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간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밥을 얻어먹기 위해 들른 장례식장에서 순식(신정근)을 만난다.
 
세상 착해 보이는 순식을 본 재구는 오갈 곳 없던 차에 만취한 순식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접근해 하룻밤 신세를 진다. 재구와 순식은 다음 날 아침 헤어지지만, 퇴근 후 집에 온 순식은 다시 돌아와있는 재구와 맞닥뜨리게 된다.
 
가족 밖에 모르는 아빠 순식과 엄마 애심(장소연), 엄마 아빠를 지키는 씩씩한 딸 순영(고나희), 그리고 이들의 일상에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 재구. 재구는 과연 이들 틈에서 ‘불청객’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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