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사측이 제시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제시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자회사보다 낮은 처우에 불만을 토로하며 자회사 수준의 금여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들의 요구가 과하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비정규직으로 인한 한 직원은 "지금까지 시설-관리쪽 직원의 근속년수는 막내가 10년, 평균 13~14년 정도 된다. 하지만 이번 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화'는 10년 넘게 헌신해온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소위 형식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들이 기업은행 정직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정도 기간 기업은행을 위해 일한 직원에게는 기업은행 7개의 자회사 정도의 대우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기업은행과 노조 측은 14차회의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노사회의라고 볼 수 있는 노동자, 사측 등이 모두 포함된 회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14차 회의 이후에는 기업은행이 접근법을 바꾸고 개별직군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각 대표자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 노동자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됐고 대표자는 어느 순간부터 기업은행 측이 제시한 '자회사화'에 동의를 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비정규직 직원은 "사측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환경쪽과의 대화에서는 "자회사에 희망한다는 서명을 하지 않으면 정년이 빨라지고 공개채용 형태로 바뀌고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일자리가 없어질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나이가 많은 (환경,청소 업무를 담당하는)어르신들은 자회사화에 적극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나중에 고통받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제안한 급여인상 10%는 복지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인상안이다. 의미가 없다. 자회사 보다도 낮은 제시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우리는 단지 기업은행의 자회사 수준의 대우를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담당자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지나친 측명이 있다. 회사 차원에서 협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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