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롯데케미칼 홈페이지 캡쳐

정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롯데케미칼은 최근 발암물질 누출과 오염된 폐수 방류 국가기관으로부터 잇따른 제재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환경 이외에도 안전사고,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된 이슈들이 꾸준하게 불거지는 가운데 김교현 사장의 경영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롯데케미칼 반기보고서를 참조해 보면 롯데케미칼이 상반기 총 6건의 기관제제를 받았고 이중 환경오염과 관련한 지적만 3차례였다.
 
이외에도 동남아시아지역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타티탄의 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된 폐수의 BOD와 COD를 초과한 것으로 적발돼 말레이시아 화폐로 6000링깃(RM, 한화 약 160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하고 관련시설을 정비하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
 
가장 큰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라는 것인데 녹색기업 등록이 되고도 5월에는 공유 수면 특정 수질 위해 물질을 누출하다 적발돼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녹색기업으로 지정되면 향후 3년동안 환경분야에 대한 정기 지도와 점검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 자금 및 기술지원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효과도 상당하다.
 
환경문제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거듭된 안전사고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롯데케미칼 대산 BTX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고 4월에는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3월에는 롯데베르살리스 여수 공장에서 화재로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서 화학물질 재료가 불완전 연소로 인한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검은연기가 발생하여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는데 결국 이와 같은 문제로 기관 제재로 이어졌다. 지난 2월 폭발성, 발화성 및 인화성 물질 등에 의한 위험 예방조치 미흡으로 롯데케미칼과 안전보건총괄책임자가 각각 벌금 200만원을 부과 받았으며 지난 4월에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울산공장 전기실 폭발사고와 관련해 300만원의 벌금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조치를 받았다. 5월에는 같은 사건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을 이유로 벌금 500만원을 추가로 물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노조 탄압 의혹에 대한 문제 역시 수면위로 올랐다.
 
지난4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노동조합의 노조 탄압과 인권 탄압을 중단시켜 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남 여수 국가 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영호 입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청원의 내용을 보면“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노동조합의 노조 탄압과 인권 탄압을 중단시켜 달라는 요청이 적혀 있다.
 
정 위원장은 ‘여성위생(생리)휴가 유급’ 및 근무형태 변경 등에 대한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단체협약에 명시된 ‘여성위생(생리)휴가 유급제’는 단체협약에 명시되어 있지만 6년간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현재 여성직원 약 50명 조합원 비 조합원 포함) 급여로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근무형태 변경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동의 없이 근무형태 변경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음에도 집행부 및 대의원 전문생산직 교대근무에서 일근 사무직으로 근무형태 변경하여 과부장 주변에 입사 목적과 다르게 배치하여 수시로 힘들게 하고 있으며, 회사에 공문 그리고 노동부에 고소로 통해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원직으로 복귀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의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탈퇴를 종용하고 있으며 결원으로 구성이 미진한 집행부를 형성하는데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등 집행부 형성을 방해하고 있고 대의원을 동원하여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찬반 투표종용, 경영성과급 및 보조금의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차별지급 등에 대해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롯데케미칼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 탄압에 대하여 단체협약에 명시되었으나 일체의 사항 및 불법적인 모든 사항을 위원장이 사퇴해야 협의할 수 있다는 롯데케미칼 자본의 말과 행동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모든 조합원에게 어렵고 힘든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또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안전운전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위원장으로서 모든 조합원을 힘들게 하는 롯데케미칼 자본의 행동을 저지할 방법이 없어 결국 조합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방법으로 청원을 올린다”고 게재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글에서 “40여년간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화학회사로 성장해왔다”면서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통해 ‘More than Chemistry’ 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화학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화학 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지만 말 뿐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롯데케미칼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등에 대한 안전불감증과 노조 탄압 등을 검토해 보면 김 사장의 경영정책은 의심받고 있으며 부실경영이라는 오명을 어떻게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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