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김병숙 사장) 태안화력발전소 직원 뇌물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뇌물을 제공한 업체는 탈황, 탈질 개선공사를 맡은 환경설비업체인 대영씨엔이(대표 노세윤)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뇌물사건 조사를 맡은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뇌물금액은 4500만원이며 돈을 받은 태안화력발전 A차장은 단독 범행을 시인하며 내부 직원 연루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구속된 A차장은 경찰 진술 과정에서 '출소 후 다른 회사에 입사할 경우 내부 임직원 연루사실을 밝히면 취업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며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A차장이 받은 뇌물은 4500만원이지만 대영씨엔이 직원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착복하지 않았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또 뇌물을 A차장이 요구한 것인지 업체 스스로 주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뇌물 사건은 정상적인 계약 업체간 정황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설치공사 중 문제점을 덮기 위한 조치나 향후 수주 등에 따른 대가성에도 사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대영씨엔이는 한 해 매출 400~500억원 수준의 중기업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05년 설립 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올려왔고 일부 매체에서 유망 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7년 10월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 약 70억원 규모의 2~4호기 탈황설비 성능개선용 기자재 설치공사 수주를 맡았다. 
 
이번 뇌물수수 사건으로 회사 미래에 어두운 먹그림자가 드리워져 코스닥 상장 등 추후 예정된 기업 행보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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