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결혼정보업체를 등록하고 상대방 사진을 받았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진'이나 '머리숱이 적은 것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사진',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흐릿한 사진'을 받아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국내 1위 결혼정보업체인 듀오(대표 박수경)를 이용했던 A씨는 이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가 가입한 듀오의 노블레스 가입금액은 270만원으로 일반 클래식 프로그램의 가격인 150만원보다 약 2배 비싸며 소위 '좀 있는 사람'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듀오에 가입전 상담서 A씨는 커플매니저에게 이상형에 대해 밝혔고 커플매니저 역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커플매니저의 말을 믿고 노블레스 상품을 가입했다.
 
하지만 A씨가 커플매니저에게 일부 받은 사진으로는 위에 밝혔던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만났을 때에는 A씨의 이상형과는 동떨어진 사람들 뿐이었다고 전했다. 
 
A씨의 주장은 이어졌다. "환불을 둘째치고라도 듀오를 통해 소개받았던 한 남성은 '난 듀오에 10만원만 내고 가입을 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멍했다', '제 돈 주고 가입한 나는 호구인가'라는 생각에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해 듀오 관계자는 "프로필을 검수하기도 하고 사진이 여러장이 전달되기 때문에 해당 건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회비역시 10만원에 가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프로모션에 따라 가입비가 다르게 책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