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일반 대중에게 확산된 이후로 나타난 현상 중에 두드러진 것은 일반인들이 글쓰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왕성하게 SNS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회자되곤 한다.

글쓰기를 지도하는 학원이나 단체는 많지만 글쓰기 체험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이곳이 최초일 듯싶다. 일명 ‘민선생 글쓰기/자서전 쓰기 체험관’이다. 12월 7일에 개관한다기에 체험관을 찾아갔다. 특이하기도 하고 뭔가 신선하고 새로운 스토리가 있을 것만 같았다.

체험관장(민경호)을 만나보니 많은 부분이 이해되었다. 원래 관장은 ‘자서전 쓰기’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강사라고 한다. 현재도 전국 도서관, 평생학습센터, 지자체, 문화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기관에 출석할 수 없는 수강생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민선생이 자체적으로 강좌를 운영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체험관을 개관했다고 한다.
 

아직 홍보가 덜 되어있어서 개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소식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들은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관람객 중 한 명에게, “이곳에 어떻게 오셨나요?”라고 물었다. “지인의 소개로 그냥 구경하기 위해 오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커서 글쓰기가 제게는 항상 숙제로 남아있었는데 체험관에 진열된 자료들을 보고 설명도 들어보고 동영상도 접해보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하의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질 만도 한데 체험관 내부의 열기는 뜨거웠다. 진열된 자료들을 보니, 민선생이 실제 강좌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질문지와 언론 소개 자료, 강좌의 결과물로 만든 수강생들의 글모음 책, 강사가 쓴 책, 강좌 안내 광고지 등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과 귀를 자극하는 동영상이 대형TV와 태블릿을 통해 흘러나왔다. 민선생이 KBS, TV조선, MBN, tbs 등 방송에 출연했던 화면과, 5종세트 상품으로 개발한 학습 동영상도 상영 중이었다.

또 다른 관람객에게, “구경해보시니까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저는 민선생님께 강의를 들었던 사람입니다. 오늘 날씨가 추워서 평소 같았으면 여기까지 안 왔을 겁니다. 그렇지만 자서전 쓰기를 통해서 저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민선생님이 체험관을 개관했다는데 안 올 수가 있나요? 고마워서라도 당연히 와야지요. 여기에 이렇게 진열해놓으신 것을 보니 준비를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정보도 얻어가고 강의도 수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초보라면 한번 쯤 눈이 갈 만한 자료들이 있고, 실제로 수강생들이 강좌를 들으며 썼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든 결과물을 보니 아마츄어라도 배우면 충분히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민선생이 만든 글쓰기 프로그램은 세 가지가 있는데, 왕초보 과정, 기초과정, 심화과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글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만 가졌던 사람이라면 체험관에 와서 정보도 얻고 상담도 받아 새로운 배움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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