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기자, 이틀째 이어지는 뜨거운 관심과 격려 "군계일학", "국민 80% 마음 대변"

손헌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1/11 [15:55]

김예령 기자, 이틀째 이어지는 뜨거운 관심과 격려 "군계일학", "국민 80% 마음 대변"

손헌철 기자 | 입력 : 2019/01/11 [15:55]

▲     © 손헌철 기자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이 눈길을 끈 가운데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자리인 이날 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는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백드롭을 배경으로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마이크 앞에 앉자마자 ""제가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겠다"며 곧바로 문답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단의 간사부터 질문을 시작해온 게 관행"이라며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에게 (질문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는 "오늘은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지 꼭 만 20개월 되는 날입니다. 대통령 임기 60개월 중에 3분의 1이 지나는 시점이고요. 그래서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께서 가장 큰 성과로 꼽으시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힘들었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그 아쉬웠던 점을 앞으로 남은 40개월 임기 동안 어떻게 풀어 나가실지 설명 부탁드리겠다"라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개월은 촛불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로서 촛불 민심을 현실 정치 속에서 구현해내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한 그런 세월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가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 그리고 그와 함께 또 그러한 나라를 경제적으로도 뒷받침하기 위해서 경제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고, 그리고 또 적대와 대결의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남북관계로 전환해내는 그런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 대답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고 아쉬운 점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가 부진했다,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었다. 앞으로 이 부분 어떻게 풀어나갈는지 하는 것이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기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해 가면서도 보완할 점들을 충분히 보완해서 이제는 고용지표에 있어서도 작년하고는 다른 훨씬 더 늘어난 모습, 그래서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이렇게 높이는 그런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앉은 200여 명의 내외신 기자 중에는 한복을 입고 온 기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기자들은 핸드폰과 책을 손에 쥔 채 손을 번쩍 들어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자 했다.

특정 유형의 매체에 질문이 쏠리자 고민정 부대변인이 개입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중앙일간지 기자님들만 손을 들어달라"고 하기도 했다.

비교적 격의 없이 회견이 진행된 덕에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문 대통령의 답변에 이어 한 기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과 답변에는 순간순간 폭소가 터져 나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교적 긴 분량의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우리 기자가 방안(답)을 다 말했다"면서 "저도 (북미를)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말해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MBN 기자 뉴스핌 기자, JTBC 기자, 워싱턴포스트 기자, 인민일보 기자, KBS) 기자 등의 질문과 답이 오고갔고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예령 기자는 "오늘 기자회견문 모두발언을 보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했는데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것, 또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며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면서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음에도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다소 공격적으로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 기자의 질문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을 달궜다.

이와 관련한 보도에 김 기자의 질문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지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김 기자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기자의 이름과 소속사 명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당찬 질문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군계일학 김예령...국민 80%의 마음을 대신 말해준 김예령 기자.....반면 일자리 빙하기에 국민들 얼어죽고 있는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잠꼬대 헛소리하는 얼빠진....극적인 대비로 김예령 기자가 더욱 돋보이고 빛났음", "김예령기자 화이팅!"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