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런일이!" 간호사 극단적 선택, 이른 새벽부터 쏟아지는 대중들 시선

손헌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1/12 [07:17]

"어째서 이런일이!" 간호사 극단적 선택, 이른 새벽부터 쏟아지는 대중들 시선

손헌철 기자 | 입력 : 2019/01/12 [07:17]

▲ 사진 jtbc 화면캡쳐     © 손헌철 기자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 간호사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 선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3년 입사 후 병동에서 일해 온 A씨는 지난해 12월 18일 간호행정부서로 발령이 나 이동한 지 20여 일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부서 이동 후 이른바 '태움(간호사집단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성명서를 통해 "부서 이동 전까지 주변에서 항상 열심히 했다고 기억하고 환자들도 고맙다며 연락하는 간호사였다"며 "이동 후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 행동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유족이 공개한 A씨의 유서에는 "내가 죽어도 우리병원 사람들은 조문 받지 말아 달라"는 등 서울의료원에 대한 원망의 말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병원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새서울의료원분회는 "(A씨는) 입원했던 환자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를 받을 만큼 친절했던 간호사였다"며 "간호부로 부서이동 후 한 달도 안돼 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부서이동 후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은 당장 철저한 진상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고인의 부서이동이 결정된 과정, 부서이동 후 간호 행정부서에서 있었던 상황들, 고인의 사망 후 의료원 측의 부적절한 대응 등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A씨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은 일반적으로 병동에서 신규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태움'과는 결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내에서 돌고 있는 A씨와 관련한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병원 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도 11일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간호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한 (의료원의)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없어 여러 의혹과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