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상조회사 천궁실버라이프 이안상조(이하 천궁실버라이프)가 지난 5일 한국상조공제조합(이하 한상공)으로부터 해지통보를 받고 사실상 폐업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안라이프(가칭)를 새롭게 런칭해 가입자를 빼돌리고 영업활동을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궁실버라이프는 지난 1월 자본금 15억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 정상영업을 할 수 있었다. 천궁실버라이프를 포함한 146개 상조 회사 중 일부는 무리하게 자본금 15억을 맞추기 위해 자금을 끌어모아 이들 회사 중 상당수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대로 천궁실버라이프 역시 자본금 15억을 맞췄으나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국 1월 29일 한상공으로부터 영업중지 통보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 A씨에 의하면 영업중지 통보를 받고도 이안상조 측은 영업활동 진행한 정황이 보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천궁실버라이프에 근무했던 B씨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B씨는 "이미 한상공으로부터 '중지'통보를 받고 2월 말부터 직원들을 모아 천궁실버라이프 가입자들을 이안라이프로 옮기는 작업이 병행됐다"며 "가입자들을 빼오기 위해 인당 10만원을 주고 그간 납부액을 모두 인정해주는 쪽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상공 측은 "이안상조 사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폐업 후 발생하는 피해자들에게 납입금 중 50%를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지만 그대로 이행이 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객문제도 문제지만 그간 천궁실버라이프에 소속됐었던 직원과 장례사들 역시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연말과 올초에 천궁실버라이프 관계자는 서울에 8명, 지방에 8명(총 16명)인 장례지도사들을 불러 개인사업자 등록을 얘기했으며 개인사업자 등록을 마친 장례지도사에게 "일단 행사(장례식)를 진행하고 돈은 추후에 주겠다"고 전했고 천궁실버라이프 측은 장례지도사에게 해당 행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장례지도사 이외에도 약 1,000여명 되는 천궁실버라이프 소속의 영업직원 역시 회사가 약속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고 현재는 자신들이 유치한 고객들에게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장례인들의 권익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대한장례인협회(회장 이상재)는 "천궁실버라이프(이안상조)의 전국적인 장례행사팀 들이 회사로부터 받지못한 행사대금이 수억원이 넘는것은 먹튀를 계획적으로 기획한 정황이 보인다"며 상조회사 대표의 도덕 불감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태내고 공제조합과 주무부서의 무능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천궁실버라이프 사태의 처리과정이 전체 상조회사의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중대한 사안으로 업계가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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