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3·4월 봄맞이 기획공연
3월 29·30일 이희문컴퍼니 <오방신과>로 시작
민요, 산조, 국악뮤지컬 등으로 다양한 관객층 공략
 
젊은 국악에 관심 두는 서울남산국악당의 행보 주목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3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3월 29·30일, 이희문컴퍼니의 특별한 민요 콘서트 <오방신과>로 한동안 잠잠했던 무대를 신명나게 깨우고, 4월 12일부터는 젊은국악오디션 <단장> 1기 Hey string, MuRR, 극단 깍두기가 차례로 공연한다. 4월 19·20일에는 <박우재 거문고하기>가 크라운해태홀에서, 4월 16~24일에는 젊은 여성 연주자들의 <한옥콘서트 산조>가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을 봄처럼 싱그럽게 물들일 예정이다.

혼란하다 혼란해! 

오방신이 당신을 고통과 번뇌의 사바세계로부터 탈출시켜 드립니다.
 
이희문컴퍼니의 특별한 민요 콘서트 <오방神과>는 서울남산국악당의 3월 우수공연 공동기획으로 최근 KBS TV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음악 큐레이터로 참여해 주목 받은 이희문의 무대 위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이희문컴퍼니의 이희문과 놈놈이 29일에는 프렐류드, 30일에는 공동앨범을 발표한 레게그룹 노선택과 소울소스, 김율희와 함께 관객들의 혼을 쏙 빼는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전통 음악을 파격적인 무대 연출로 선보이며 다시금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오방신’ 이희문이 프렐류드(재즈), 노선택과 소울소스(레게), 김율희(판소리), 놈놈(민요)과 함께 주요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이희문의 매력을 물씬 느껴보자.
 
젊은국악오디션 <단장>이 발굴한 NEW 국악!
 
당신의 감각을 깨운다
헤이스트링, 가야금과 빛의 오묘한 조화
 
4월에는 청춘의 새 국악이 궁금한 관객을 위한 공연이 준비돼있다. 개성 있는 3인의 가야금연주자가 모인 그룹 헤이스트링은 4월 12일부터 이틀간 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 우수한 기량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가야금을 연주하는 헤이스트링은 설치미술 크루와 협업을 통해 색다른 빛과 음의 세계를 선사한다. ‘수많은 관계 속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음악과 오브제, 빛을 통해 ‘나’라는 존재와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선다. 
 
이런 국악이 있나?
뮤르가 탄생시킨 어디에도 없을 달달 음악

국악창작그룹 뮤르는 4월 26일 금요일 오후 8시, 27일 토요일 오후 5시에 <달달콘서트>로 출격한다. 피리, 생황, 태평소, 대북, 양금 등의 국악기와 핸드팬, 카혼, 피아노 등의 양악기를 두루 쓰며 차별화된 연주력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뮤르의 자작곡을 만날 수 있다. ‘국악재즈’나 ‘국악블루스’ 같은 수식어만으로 담을 수 없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음악을 들을 기회다. 공연 후 남산자락 아래 벚꽃 핀 밤산책으로 달달한 밤을 마무리해도 좋다.
 
아는 얘기라 더 재미있고
아이들 눈은 휘둥그레

유·아동을 위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 극단 깍두기의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이 총 5회 공연된다. 국악을 기반으로  마당극,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결합하여 관객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극단 깍두기가 떠오르는 신예, 국립창극단의 아이돌 김준수와 만나 얼마나 더 유쾌한 공연을 탄생시킬지 기대된다. 유·아동 동반 보호자는 50%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상의 세 공연은 작년 한 해 동안 <단장>에서 발굴, 육성되어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고, 일반 관객과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1기 단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통에서 시작해 새 음악을 창작해가는 
오늘, 박우재의 음악
 
4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20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박우재 거문고하기>가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2019 서울남산국악당 기획 ‘다시곰 도다샤’는 과거 진행되었던 젊은 아티스트의 우수공연을 선정하여 다시 무대화 하는 시도이다. 박우재는 2014년 박우재의 거문고 더하기 ‘이상변이’에서 연주된 곡을 중심으로 이후 창작된 신곡과 미공개곡을 더한 새로운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활을 직접 개발해 연주하는 등 전통적인 거문고의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경계를 확장해나가는 거문고 아티스트 박우재의 이번 공연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조기예매(3월 31일까지)시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 가능하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한옥에서
오늘날의 산조 피어나다 - 가야금, 해금, 대금, 거문고
 
한편,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는 4월 16일부터 24일까지 나흘에 걸쳐 젊은 여성 연주자들의 ‘한옥콘서트 산조’가 펼쳐진다. 16일 가야금 박경소, 17일 해금 원나경, 23일 대금 이나래, 24일 거문고 고보석의 공연이 각각 진행되며, 한옥이라는 장소 특성상 관객 수는 회당 40명으로 한정해 예매를 받고 있다. 그만큼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국악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봄내음 가득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악기 고유의 소리로 전통 산조와 창작 산조를 즐길 관객들은 예매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산국악당은 봄꽃이 예쁘게 피어나는 주변 경관이 특히 매력적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봄맞이 기획공연은 남산자락의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나들이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객층을 배려하여 구성하였다. 특히 젊고 세련된 오늘날의 전통예술을 엿볼 수 있는 공연들이 이어짐으로써 전통예술이 낯선 관객들에게는 편하게, 전통예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의 3, 4월 기획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과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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