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종로예술극장은 2011년에 창단되었다. 창단 후 창작 연극 시리즈 5개와 고전 시리즈를 5개 올렸다. 그리고 2018년 여름, 협동조합 형태로 6명의 단원이 종로5가에 공간을 임대해 직접 콜라보 전용 극장 ‘종로예술극장’을 만들었다. 점점 비싸지는 대학로 극장의 대관료 및 제작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예술 행위를 하기 위해서 6명의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공간에서 연극을 하고 있다.
 
2018년 10월 헤롤드 핀터의 연극 ‘파티’를 올렸으며, 이번 2019년 3월, 2014년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초연되었던 연극 ‘리더스 – READERS’를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올렸다.
 
연극 리더스 시놉시스는 이렇다. 100년 전 시리아에서 생전 처음 연극을 본 관객들이 현실과 극을 구분하지 못하고 주인공을 괴롭히던 악역을 때려눕힌 후 주인공을 구해 극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시리아 최초의 연극을 공연한 깝바니와 동료들은 연극에 대한 확신을 얻는 계기가 되지만 반면에 대중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연극은 금지되고 만다.

연극이 금지된 이후 이들은 깝바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우화적이고 외설적인 그림자극을 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지만 연극 금지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고육지책으로 그들은 관객에게 책을 읽어주기로 한다. 비밀경찰의 감시 속에서 긴장감 가득한 책 읽기가 시도되며 극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종로예술극장은 연극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연극 ‘리더스’에는 이상아트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어 연극 뿐 아니라 ‘이성’ 작가의 이상한 실험전 <엄마의 이상한 포르노그래피>가 함께 콜라보를 이뤄 전시 된다.
 
이상아트센터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이상미술연구소로 출범해 회화, 설치,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편 종로예술극장의 37명의 관극회원들의 후원과 15곳의 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리더스는 제작될 수 있었다. 무대를 가득히 채운 3000권의 책은 15곳의 출판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후원 출판사는 문학동네, 샘앤파커스, 자음과모음, 프리윌, 범우사, 북극곰, 아우름, 동연, 사계절, 필맥, 클라우드북스, 청년정신, NB, 청람, 꿈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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