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영세


[뉴스브라이트=오영세] 당뇨병 환자의 NK세포 활성도가 정상 혈당군에 비해 1/3에 못미처 면역력이 저하돼 다른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남지선, 김정혜 교수 연구팀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NK(Natural Killer, 자연살상)세포 활성도를 측정해 제2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저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이 정상 혈당군 13명, 당뇨 전단계 15명, 2형 당뇨병 환자 21명의 혈액 속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당뇨 환자의 NK 세포 활성도는 768.01, 당뇨 전단계 2396.08, 정상 혈당군 2435.31로 나타나 당뇨 환자의 NK세포 활성도가 정상 혈당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상 혈당군과 당뇨 전단계 군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만성적인 혈관 손상으로 인해 심뇌혈관, 신장, 망막, 말초 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면역 체계의 교란 또한 합병증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저하돼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당뇨병 환자가 480만 명, 당뇨병 전 단계 환자수가 500~700만 명으로 약1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으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이 제2형 당뇨병에 해당된다.


안철우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며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감소가 당뇨 망막병증, 신장질환, 죽상경화증을 통한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향후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