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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이트=이희선 기자] "교과서와 선생님 말씀에 충실했다?"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법정에서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증언을 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업무방해 혐의 8차 공판에 A씨의 쌍둥이 딸 B양과 C양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쌍둥이 언니인 B양은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중간·기말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디.
 
변호인이 “허위로 답하면 더 큰 형사처벌을 받는다”며 다시 물었으나 B양은 “결코 없다”고 대답했다.


B양은 검찰이 "오로지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시기 어린 모함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맞다"고 했다.


 
쌍둥이 동생 C양은 1학년 1학기 전체 50등 밖이다가 2학기에 2등, 2학년 1학기에 자연계 1등이 된 이유에 대해 "교과서와 선생님 말씀에 충실했다"고 말했으며 시험지에 빼곡하게 적어놓은 답안은 "정답 분포를 확인해보려고 적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른 비결에 대해서는 B양과 C양 모두 교과서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A씨는 2017년 치러진 두 딸의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회에 걸친 교내 정기고사와 관련해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알아낸 답안을 딸들에게 알려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숙명여고는 지난해 11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쌍둥이 자매 성적을 0점으로 재산정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자매를 최종 퇴학 처리했다.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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