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중랑구청에서 중랑구청과 중랑경찰서, 원진재단부설녹색병원이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경기 중랑구청장, 김성구 중랑경찰서장, 김봉구 녹색병원장     © 이희선 기자

[뉴스브라이트 중랑=서울동부 이희선 기자] 서울시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5일 구청장실에서 중랑경찰서, 관내의료기관인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과 함께‘가정폭력 피해자 의료서비스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는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은 피해자를 의료기관에 인계한 후 피해사실 확인서를 쓰고, 의료기관에서는 먼저 필요한 치료를 진행한 뒤 의료기관에서 구청에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청구를 받은 구는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이를 의료기관에 지급한다.

현재도 가정폭력 피해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피해자들 중 다수는 이 과정에서 가정폭력 피해사실이 수차례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의료비 지원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 의료비 청구 등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한 모든 절차를 피해자 본인이 아닌 경찰‧의료기관‧구청이 연계하여 진행함에 따라 피해자 지원 및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는 사회의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일"이라며,“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위기가정 발굴·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해 12월 중랑경찰서와 함께 폭력, 방임, 학대 등으로 고통 받는 위기가정을 함께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뜻을 모으고,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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