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제공

[뉴스브라이트=박지종]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해 당구계를 휩쓴 여인이 있다.

그 여인은 캄보디아의 시골 태어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한국으로 시집 온 스롱 피아비(30)다.

2010년, 남편 김만식(58) 씨를 만나 청주의 작은 복사 가게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신혼 초, 낯선 타국에서 외로워하던 아내가 안쓰러웠던 만식 씨, '취미라도 만들어주자' 당구장에 데려갔고 아내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다.

그 재능을 알아본 만식 씨는 "당신은 당구만 잘 쳐!" 하며 외조에 돌입했다. 선생님을 소개받고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한 피아비, 그녀는 선수등록 1년 반 만에 국내여자 랭킹 1위에, 지난해에는 세계 여자 랭킹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꿈은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는 것이다.

스리쿠션 월드컵 대회를 위해 베트남으로 날아간 피아비.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가족들이 있는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동네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준비해온 구충제와 학용품을 나눠주고 아버지와 함께 계약해둔 학교 부지도 보러 갔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풀밭이지만 피아비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언젠가 제2, 제3의 피아비가 될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운명처럼 당구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 그녀, 피아비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편, '인간극장' 파비아의 꿈은 6월 17일 ~ 6월 21일 KBS 1TV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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