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CJ문화재단에서 선정한 버클리음대부문 CJ음악장학금 수상자들.    
 
[뉴스브라이트*박상대기자] K팝 등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전공과 직업을 가진 젊은 유망주들이 뜻을 펼치기 위해 실용음악에 도전하고 있다. 실용음악 전공자나 비전공자들 모두의 꿈은 ‘음악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버클리 음악대학 진학이다.


줄리어드 음대와 함께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과 협연을 펼친 찰리 푸스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세계 톱스타들이 음악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싸이, 김동률, 헨리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재학한 바 있다.


음악계의 하버드라는 별칭에 걸맞는 ‘버클리음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실기와 면접을 통과는 물론 많은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해야 한다. 뛰어난 음악적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 현실의 벽을 넘은 젊은 뮤지션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우릿돈으로 연간 8000만원(6만7000달러)에 달하는 학비와 부수적 인 생활비에 꿈이 좌절되는 유망주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합격을 포기하지는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CJ음악장학사업 5명의 우수입학자 중에서 선정된 최민석(31)씨가 이런 경우다. 그는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버클리음대 최초 우쿨렐레 연주로 합격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버클리음대 입학 당시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현지 생활비를 알아봤는데 엄두가 안났다”며 “장학금을 받지 못했으면 재능있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꿈조차 꾸지 못 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첫 총장 전액 장학금을 받는 은정아(25)씨 또한 경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철학을 복수전공한 재원이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꿈꾸는 그는 정치외교학과 철학을 전공한 것을 토대로 사회적 문제들을 음악에 담아 풀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또 은씨는 “재즈피아노로 입학했지만 작곡 공부에도 욕심이 있었다”며 “CJ장학금 덕분에 금전적 부담을 덜고 작곡과 악기 모두 전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해 CJ문화재단에서 선정한 버클리음대부문 CJ음악장학금 수상자들.    

# 가능성・잠재력 지원 CJ음악장학사업

재능은 있으나 현실에 부딪힌 청춘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CJ문화재단은 2011년부터 CJ음악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음악장학사업은 버클리음대 등 세계 유수의 음악대학원에 합격한 학생들 가운데 심사를 통해 학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총 177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의 혜택 확대를 위해 제도를 개편했다. 지금까지 버클리에서 장학생을 선정한 것과 달리 CJ가 직접 장학생들의 심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최우수 장학생 한명에게 기숙사비, 랩탑비 등을 포함한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CJ프레지덴셜 스칼라십을 신설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최초 총장 전액 장학금을 거머쥔 주인공은 은정아 씨다. 다섯명의 우수 학생에게는 연간 1만6000달러를 지원하는 CJ뮤직스칼라십을 수여한다.


CJ음악장학증서와 함께 CJ문화재단 공연, 음악교육 지원사업의 우선 자격 역시 장학제도의 혜택 중 하나다. 또한 스튜디오 녹음, 공연공간 지원 등 음악 활동과 홍보마케팅이 버클리 졸업 이후까지 지원해 유망주들이 메이저로 발돋움하도록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나눔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CJ는 지난해 이러한 메세나 경영을 인정받아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뛰어난 실력으로 명문 음대에 합격하고도 높은 학비와 생활비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버클리음대 등 세계 유수의 음악대학(원)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진행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젊은 뮤지션들의 꿈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선정된 CJ음악장학생들은 지난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CJ장학증서를 받고, 오는 가을학기에 버클리음대에 입학한다.
 
 
 
 
 
저작권자 © 뉴스브라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